부트캠프에서 만난 커리어매니저님이 제안을 주셔서 커리어세션에 참여하였다.
계속되는 면접과 서탈로 지쳐있었으나.. '프론트엔드' 만을 주제로 하는 자리는 흔치 않았기에 궁금하기도 했고
집에 누워있느니 가서 에어컨이라도 쐬는것이 좋겠다 싶어서 고고
참석자 대부분이 운영진 분들의 수업을 듣는 학생분들이었는데
아무래도 구직 현재진행중인 사람은 나 외에 몇명 없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질문타임 대부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속으로..... '하... 이모 질문 잘하지^^;' 라는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뿌듯한점은... 옆자리 분의 링크드인을 따는 인싸행위를 하였다는 점...... 장족의 발전이다....
연사는 모 클라우드 기업 HR 담당자와 15년차 프론트엔드 시니어 두 분이었는데 면접관의 시각에서 채용 프로세스를 훑어보다보니
'이래서 면접 제안이 3주 후에 왔구나', '그 질문의 의도는 이랬겠구나' 하면서 지난 면접들을 복기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최종면접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만약 이게 떨어져도 오늘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다시 잘 해보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취준기간 내내 주눅들었던 마음이 리프레시 되는 느낌.
일단은 '면접관도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심적으로 도움이 되었고, 실체를 알지 못해 오는 두려움도 HR에서 어떻게 서류를 검토하는지, 면접관의 하루 일정은 어찌되는지를 듣다보면 좀 사라지는 것 같았다.
특히 선원을 하시다가 개발자로 이직하신 분의 이력서를 받아본 경험을 얘기 해 주셨던 게 인상적이었는데 비전공 출신에게 진짜 힘이 되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나는 서류탈락하면서 '이 직종 저 직종 옮겨다녀서 깊이가 없어보인다'는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란에 개발이직 전의 내용을 지우는게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슷비슷한 이력서를 쭉 읽다가 선원출신 지원자분의 잘 쓴 자기소개를 보니 대서양이 떠오르고! 어떤 계기로 개발자가 되었는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들여다보게 되더라는 경험담을 '면접관 입장에서' 들으니 '내 이력서 진짜 흥미롭긴 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이력서를 잘못 썼다기 보다는 핏이 안맞는 곳에 지원해서 그런 피드백을 들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여태 잘못살아왔나 싶었던 불안감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제껏 만나본 시니어 개발자분들은 거의 다 백엔드 혹은 풀스택으로 본인을 소개하셨고, 국비로 프론트 수업을 들었을 때에도 결국 백엔드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기 때문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도 프론트엔드에 있지 않았는데 15년차 프론트엔드 시니어를 만나서 얘기를 들은게 정말 너무 좋았다!
연사분께서 그간 프론트엔드 시니어를 보기 힘들었던 이유(프론트엔드라는 분야가 떨어져나온지가 얼마되지 않아 시니어라고 할만한 경우도 적었음)와 개발시장의 흐름, 어째서 프론트엔드를 메인으로 계속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답변을 길게 해 주셔서 내 미래의 방향성도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
프론트엔드를 하다가 백엔드나 풀스택으로 별안간 이사를 가는게 아니라 흥미는 가로로 넓혀가되 내가 재밌어하는 파트를 깊게 들어가서 T자형으로 성장하는거구나. 그렇다면 나는 가로로 많이 돌아다녀봤으니까 깊이를 좀 더 가져가면 되겠다.
[HR 담당자 세션 요약]
- 협업 시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듯이 '면접관의 니즈'를 생각해보기
- 취준에 한정된 '시간'이라는 리소스. 한정된 시간동안 선택과 집중 할 것을 구분
시간을 써도 지난 학점은 올라가지 않으며 단기간에 어학능력이 올라가지 않는다. 자격증 준비도 기간을 보고 선택. - 포폴 프로젝트는 3개정도가 무난. 1.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 2. 단독으로 A to Z 작업한 것, 3. 만든 후 유지보수 고도화 해본 것
- 자소서는 굳이 줄글일 필요 X. 오히려 개괄식으로 쓴게 가독성이 좋을 수 있다.
- 종종 AI 역량검사를 하는 곳이 있음. 준비해서 잘 볼 수 있는 검사가 아니므로 대비 필요 X. 당락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면접에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됨
- 자기소개는 나한테 이거 물어봐라! 싶은 내용을 유도하는 것.
예를 들어 나를 주도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다. - CS지식은 포폴에 연관된 것을 물어보는 편 (본인 회사의 경우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내가 면접 돌아다닐 때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 면접에서 마지막 질문이 게임체인저가 되어주지는 않는다.
- 면접 답변은 '결론 -> 근거 -> 마무리멘트' 순서로
- 코테는 상대평가다! 적어도 평균은 해줘야 다음 전형에 간다.
- 코딩테스트 플랫폼으로 마이더스 IT 급부상 중. 추가문제를 구현하는 경우가 많음. (기업 입장에서 신뢰도도 괜찮고 싸다!)
- 코딩테스트 플랫폼 대부분 풀이 과정과 문제에 머문 시간을 다 볼 수 있음. 런 돌린 단계도 보임.
- 면접관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할까?
1. 면접 질문가이드에 대한 기준을 맞춘다.
2. 공통 질문을 준비한다. (구조화 면접. 조건을 통일해서 일관성 있는 평가를 하는)
3. 면접 전 서류와 코테 등의 소스를 바탕으로 확인할 사항을 발굴함.
4. 질문지 작성 - 정량평가화 할 수 있는 질문으로 작성, 객관성, 성장가능성 판단 할 수 있는 질문,
5. 긍정평가하는 내용을 가산점으로 판단.
+ 평가 배제 요소 : 동기와 과정설명 없고 단순자랑, 개취에 따른 판단 - 질문) 개발자 공급이 과포화 되고 있다고 생각되고 신입 채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을 뽑는 이유, 니즈가 뭘까? -> 대기업 같은 경우엔 사회적인 약속같은 느낌. 연사분의 회사 같은 경우엔 경력지원도 적고, 경력자랑 핏을 맞추는 것 보다는 신입 뽑아서 맞춰 키우는걸 의도하기도 함.
[실무면접자 세션 요약]
- 서류결과가 늦게 오는 이유 : 면접관도 평소 개발업무 하다가 서류 보는거 미루고 미루고.. HR이 독촉해서 받는게 이정도다.
- 만약에 면접관이 일주일에 면접 들어갈 수 있는 슬롯이 6칸 있다면 내가 6번 내에 안들 경우 다음주로 밀리는 원리.
- 정말 많은 이력서를 봅니다.... 가독성 매우 중요! 첫장에서 1~2초 내에 당락결정. 승부를 보려면 첫장에서 하자.
- 3년차 면접 들어가던 10년차 면접 들어가던 질문은 비슷비슷하게 던짐. 대답 잘 못했어도 괜찮다. 주관이 있는지를 보여주는게 중요함.
[서류]
- 읽기 쉽게, 두괄식! 어디 보라고! 시선 빡빡!
- 나만의 스토리 : 개인적 경험과 주관 제목 + 3~4문장 정도의 볼륨, 나의 챠 밍 포 인 트 어필!!!!!
- (포폴)한 일을 적기보다는 어떻게-어디까지 고민했는지 적기
- 프로젝트 중심(프로젝트에서 내가 해본 것을 나열) vs 이슈 중심 (문제정의. 연구 및 해결-성과단계로 작성)
- 신입 기준으로 프로젝트 중심은 넣을게 많지 않을 것. 2~3년차 정도는 이슈중심, 15년쯤 되면 프로젝트 중심으로 작성하는게 좋다. -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요? -> 경력이 없다면 경험 중심 어필
- 클론 프로젝트는 1번으로 족하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목적’을 본다.
- '뭘 만들었는지' 보다는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 스터디는 가능하면 기록 남기기. (블로그, 깃헙 링크. 상단에 띡 놓으면 안눌러보지만, ‘증거제출’맥락으로 놓으면 의외로 많이 눌러봄. 소스코드는 안보고싶어함. 피곤~) - 노력은 객관적으로 작성 + 수치화
[면접]
- 내가 로그인 기능을 구현했다면, 왜 토큰을 로컬스토리지에 넣었는지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면접 후 질문타임을 어떻게 쓸 것인가
- 복지같은거 물어보는 시간 아님. 아직 채용도 안됐다.
- 질문하라고 했지만 궁금한거 물어보기 보다는 어필하는 시간임. 회사가 나에게, 채용하려는 포지션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질문하자. (이전 면접에서 귀사의 올해 과제와 개발팀이 어떻게 기여중인지를 물어봤었는데 꽤 잘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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